안녕하세요.

바운스솔의 세상바라보기 입니다.

 

오늘 함께 나눌 책은 이지성 작가님의 신간 에이트 입니다.

 

 

얼마전 알파고가 바둑으로 이세돌을 최종 이겼다고 해서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었습니다.

이번에 에이트 책을 읽으면서 인공지능 관련하여 많은 발전이 있는데 저는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이나 환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책에서도 나왔던 예인데 이스라엘 연구팀이 자국 판사들이 내린 1천 건의 판결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판사들이 아침을 잘 먹으면 매우 너그러운 판결을 내렸다 합니다. 점심을 잘 먹었을 때도 마찬가지였구요. 다른 나라의 판사들도 거의 비슷하다 하네요. 만일 전 세계의 인간 판검사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된다면 편견과 차별에 기반한 수사와 재판도 사라질 것이고, 전관예우라든가 후관예우 같은 법조계의 고질적인 관행도 사라질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이 수사하고 재판할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공정한 수사 문화와 재판 문화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예전에도 작가님의 글을 통해 접했었던 사립학교 '페닌슐라'는 여전히 저에게 신선하고 부러운 곳입니다.
'페닌슐라'는 2011년 10월 뉴욕타임스 기사를 통해 세상에 처음으로 알려졌는데,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 HP 같은 IT 기업 회장,사장등 고위급 임원의 자녀들이 다니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사립학교입니다.

학교에 IT 기기가 단 한 대도 없고, 심지어 학생들은 인터넷 사용법도 잘 몰랐고, 컴퓨터가 발명되기 이전 형태의 교실을 운영하고 있었다 합니다. 종이책, 종이노트, 칠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전집, 나무로 만든 장난감,인형,찰흙,바느질 도구등이 가득한 곳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부럽습니다. 

저도 페닌슐라 사립학교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때, 우리나라에서 자녀들을 보낼 수 있는 비슷한 곳이 있을까 기대하며 찾아보았는데 집 부근에서는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기숙학교는 차마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대학생 정도만 되어도 독립할 수 있는데, 일찍부터 아이들과 떨어져 지낼 것을 생각하기는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실리콘밸리의 사립학교들은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길러주기 위해 다른 교육을 하고 있고, 실리콘밸리의 아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기 위한 능력을 착실하게 쌓고 있는데 공립학교 아이들은 인공지능의 노예가 되는 길을 성실하게 걸어가고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실리콘밸리가 추구하고 있는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법(나를 인공지능의 주인으로 만드는 법)은 다음 두 가지로 정리된다 합니다. 
1. 인공지능(IT기기)을 차단하는 능력을 가진 나를 만든다.
2. 새로운 인공지능(IT기기)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나를 만든다.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에게 대체될지, 내가 인공지능의 주인이 될지 말입니다.


저자는 하루 중 두세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끄고 독서하고 사색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기를,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사람들과 진심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인간다워질 때 당신을 대체할 수 있는 기계란 존재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버진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위키피디아 설립자 지미 웨일스, 디지털 비즈니스 선구자 앤드루 맥아피, 컴퓨터 게임 개척자 윌 라이트와 요리 연구가 줄리아 차일드, 야후 Ceo 머리사 메이어,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같은 인물들도 다신의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은 몬테소리 유치원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몬테소리 스쿨을 다녔다고 모두 창조적 인재가 되는 것은 아니고, 몬테소리 교육의 창시자 마레아 몬테소리 교육 철학의 핵심인 '자유, 몰입, 성취' 등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실천하는 아이가 창조적 인재가 된다 합니다.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힘은 몬테소리 교육에 있다기보다는 유치원에 다니는 나이대의 아이들에게 있다는 사실이다. 유치원 아이들의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이 '달'이라면 몬테소리 교육은 그 '달'을 가장 잘 가리키는 손가락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외에도 저자가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기 위한 방법들을 깊게 이야기하니 책으로 꼭 경험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저자가 인용한 '미첼 레스닉의 평생유치원' , 최초의 독일어 원전 완역서 '칼 비테 교육법-김일형 옮김'을 다음 읽어야 할 책 목록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저자가 이야기한 문구가 제 마음을 두드립니다.


어쩌면 인공지능은 더 이상 기계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이제는 진정한 인간의 삶을 살고 싶다는 인류의 오랜 바람에 응답해서 나온 게 아닐까?
지금처럼 나만 아는 삶을 살다가 기계에 대체될 것인가? 아니면 너와 우리까지 아는 삶을 살면서 기계의 주인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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